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두 얼굴의 암입니다.
자궁은 여성 생식 기관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이 자궁에도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지만, 그중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입니다. 오늘은 여성 암 중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정보, 예방 수칙, 최신 치료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두 질환은 모두 자궁에 생기는 암이지만 발생 위치, 원인, 진단법, 치료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vs 자궁내막암: 차이점과 주요 원인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입니다. 주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 경험이 있는 여성 대부분이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될 수 있지만, 일부 고위험군 HPV 유형이 지속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부를 감싸고 있는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호르몬 불균형, 특히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폐경 후 여성, 비만, 당뇨병이 있는 여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며, 자궁경부암과는 달리 HPV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습니다.
이 두 암은 초기 증상부터 다릅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질 출혈, 성교통, 악취 나는 분비물 등이 나타납니다. 반면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초기부터 질 출혈이나 월경 이상, 폐경 후 출혈 등으로 의심할 수 있어 비교적 조기 발견이 가능한 편입니다.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과 HPV 백신 접종, 생활 습관 개선 등이 두 암의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팁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만 가능하다면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입니다. 만 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1~2년에 한 번은 꾸준히 검사를 받아야 하며,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더욱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HPV DNA 검사도 함께 병행되면서 더 정밀한 검진이 가능해졌습니다.
HPV 백신 접종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9가 백신은 9가지 고위험형 HPV를 포함하고 있어 예방 범위가 넓으며, 성 경험 이전, 특히 만 12~17세 사이에 접종할 경우 예방 효과가 가장 높습니다. 다만 성 경험 이후에도 접종은 권장됩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정기적인 선별 검사가 존재하지 않아 예방보다 위험 인자 관리가 중요합니다. 폐경 이후 출혈이 생겼다면 반드시 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하며,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경우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비만, 당뇨, 고혈압이 있는 여성은 위험군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도 중요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저지방 식단,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그리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이 두 암을 예방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의 최신 치료법과 예후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초기에는 원추절제술이나 자궁경부 절제술 등으로 자궁을 보존할 수 있지만, 병기가 진행되면 자궁 전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이 많이 활용되면서, 조직 손상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을 위한 자궁 보존 치료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비교적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조기 진단 시 치료 성과가 좋습니다. 자궁 적출술(자궁과 난소 제거)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이며, 고위험군에서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됩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제나 표적치료제가 고위험 환자들에게 시도되면서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두 암 모두 조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방심하거나 늦게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정기 검진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성 건강의 열쇠는 ‘예방’과 ‘검진’입니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여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지만, 동시에 예방 가능성과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암이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 백신 접종,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이 두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부인과 방문에 대한 불편함을 줄이고,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태도 또한 중요합니다. 암은 단순히 생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여성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