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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 작은 시간속의 여행, 다카야마

by black-rose1 2025. 7. 20.


굉장히 무더운 여름입니다. 더위 속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일본 속 작은 시간 속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다카야마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가 주는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 일본 혼슈의 산악 지대에 위치한 다카야마는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죠. 고즈넉한 전통 거리를 거닐며 에도 시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향토 요리로 배고픔을 채운 후, 알프스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여행. 이 모든 것들이 다카야마에서는 가능하답니다. 이번에는 다카야마의 인구와 역사, 문화, 먹거리, 그리고 여행 팁까지 꼼꼼하게 안내해 드릴게요.

일본 속 작은 시간속의 여행, 다카야마
일본 속 작은 시간속의 여행, 다카야마

 

다카야마의 인구, 문화, 그리고 살아 숨 쉬는 역사.


다카야마는 일본 기후현의 북부, 히다 지역에 위치한 작은 도시이고, 인구는 약 8만 5천 명 정도입니다. 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도시로 일본 전국에서 여행자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랍니다. 이곳은 ‘작은 교토’라고 불릴 만큼 고풍스러운 정취를 품고 있으며, 특히 에도 시대(1603~1868)의 상인 마을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점이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과거 히다 지역의 중심지로서 목공 기술과 세공, 건축 분야에서도 유명했습니다. 히다 지방의 장인들은 ‘히다노 타쿠미(飛騨の匠)’라 불리며 에도시대에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지금도 다카야마에서는 정교한 전통 목조건축물과 가구, 공예품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다카야마는 연 2회 열리는 ‘다카야마 마츠리’(봄과 가을 축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3대 축제로 꼽히는 이 축제는 정교하게 조각된 화려한 가마(야타이, 屋台)가 거리를 행진하고, 그 위에 올라가는 인형 퍼포먼스는 관광객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줍니다. 특히 밤이 되면 불을 밝힌 야타이들이 거리 위를 천천히 지나가는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도시 중심에는 산마치 거리(三町筋)라는 옛 상점 거리가 있는데요,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에도 시대 상인의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곳에 전통 공예품 가게나 사케 양조장, 향토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어 옛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며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전통을 중요시하면서도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분위기도 강합니다. 전통 민가나 찻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정중하게 관광객들에게 미소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며, 도시 전반적으로 ‘일본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랍니다.

이처럼 다카야마는 단순하게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라, 일본의 깊은 전통과 장인정신, 조용하고 정갈한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곳입니다.

 

다카야마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다섯 가지.


작은 도시이지만, 다카야마의 식문화는 그 어떤 대도시 못지않게 다양하고 정성스러운 음식이 많습니다. 특히 히다규(飛騨牛)로 대표되는 고급 소고기와 지역 특산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가 많아 미식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할 수 있죠. 아래는 다카야마를 방문한다면 꼭 맛봐야 할 음식들입니다.

1) 히다규(飛騨牛)
히다 지역의 자랑이자 일본 최고급 와규 중 하나로서,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지방이 고루 퍼져 있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입니다. 스테이크, 스키야키, 샤브샤브로 즐기기도 하지만, 다카야마에서는 간단히 꼬치구이나 초밥 형태로도 맛볼 수 있어 관광 중에도 쉽사리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미타라시 당고
일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당고지만, 다카야마식은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달콤한 간장 소스 대신 짭짤한 간장만 발라 구운 당고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인데요, 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답니다. 그래서인지 산마치 거리 주변에서 파는 노점 당고는 관광객들에게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3) 다카야마 라멘(高山ラーメン)
간장 베이스의 투명한 국물과 얇은 스트레이트 면발이 특징입니다. 다른 일본 지역 라멘에 비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4) 고헤이모치
쌀 반죽을 꼬치에 끼운 후 된장 또는 간장 소스를 발라 구운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다카야마의 전통 간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축제 기간에 맛 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5) 지역 사케(地酒)
기후현의 맑은 물과 서늘한 기후는 사케 양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합니다. 다카야마에는 전통 양조장이 많으며, 직접 시음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하죠. 가볍게 한두 병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된장국에 우동면을 넣은 ‘호바미소’나 다카야마식 된장 요리, 사계절 제철 야채와 산나물 등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맛과 함께 일본의 향토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다카야마는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 여행 꿀팁: 교통, 계절, 숙소 선택.


다카야마는 대도시처럼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니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이 도시만의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편과 일정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통편

도쿄 → 다카야마: 도쿄에서 신칸센(나고야 경유)과 JR 히다 특급열차를 이용하면 약 4시간 30분 소요.

오사카 → 다카야마: 신칸센과 JR 히다 특급열차로 약 3시간 30분.

나고야 → 다카야마: JR 히다 특급열차로 약 2시간 30분, 고속버스로도 접근 가능합니다.

여행 추천 시기는

봄(4~5월): 벚꽃과 함께 다카야마 마츠리(4월 개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가을(10월): 단풍과 함께 열리는 가을 축제가 압권. 날씨도 선선해 걷기 좋습니다.

겨울(12~2월): 설경이 장관이며, 온천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 속 힐링 여행에 좋아요.

숙소 팁

전통 료칸(여관)을 예약하면, 히다규 정식, 유카타 착용, 온천 이용 등의 체험이 가능다고 해요.

여행자 거리 주변 게스트하우스는 젊은 여행자들과 교류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사전에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나 축제 시즌엔 2~3개월 전에 예약 필수.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카야마 진야(高山陣屋): 에도 시대의 지방 관청 건물.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진야라고 합니다.

아사이치(아침시장): 매일 아침 열리는 시장에서는 신선한 야채, 전통 간식, 수공예품 구매 가능.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즐겨도 좋습니다.

히다노 사토(飛騨の里): 전통 농가와 옛날 생활 문화를 볼 수 있는 민속촌.

🩰그리고 도보 여행이 중심이 되는 여행이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이고, 여유로운 일정으로 하루 이상 머물러야 다카야마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카야마는 단순하게 예쁘다고 느끼는 일본 마을 그 이상입니다. 이곳은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사람들이 따뜻하며,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는 도시입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일본의 깊은 내면과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다카야마입니다. 여행이 조금 더 특별하길 원하신다면, 이번엔 다카야마로 떠나보세요. 시간이 멈춘 듯한 거리에서의 산책은 여러분들의 추억의 일부분을 채울 것입니다. 특별한 여행 즐기시길 바랍니다.